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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lent Encounter 말없이 마주한 얼굴들》 - 사코 아라이(Sacco Arai)

《The Silent Encounter 말없이 마주한 얼굴들》 - 사코 아라이(Sacco Arai)

예투
《The Silent Encounter 말없이 마주한 얼굴들》 - 사코 아라이(Sacco Arai)
 

《The Silent Encounter 말없이 마주한 얼굴들》 - 사코 아라이(Sacco Arai)

2025.07.05 – 08.02 | PG 갤러리

 

 

‘조용한 충격’이라는 표현이 있다면, 바로 이 전시를 두고 하는 말일 것입니다.

일본 작가 사코 아라이(Sacco Arai)의 한국 첫 개인전 《The Silent Encounter》는 말보다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서울 강남의 한 조용한 골목에 자리한 PG 갤러리 2층. 이곳에서는 사코 아라이가 한국에 머무르며 3개월간 제작한 신작 12점이 있습니다.

작품들은 모두 낮은 목소리로, 그러나 분명한 시선으로 우리에게 말을 겁니다. "당신은 타인을 어떻게 바라보나요?"

 

 

익숙한 언어를 내려놓고

사코 아라이는 말합니다. “낯선 땅, 익숙하지 않은 언어, 그리고 침묵. 그 속에서 오히려 타인을 더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고요.”

그의 시선은 조용하지만 예리합니다. 작품 속 인물들은 더 이상 전면에 나서지 않습니다. 때로는 배경 뒤에 숨고, 어떤 이들은 아예 화면 밖으로 사라지기도 하죠. 이 ‘거리감’이야말로, 작가가 침묵 속에서 포착한 감정의 진폭입니다.

 
 

대표작 〈Three People in That Room〉

한 공간, 세 인물. 하지만 아무도 서로를 바라보지 않습니다. 회색 타일로 가득한 방 안에 흐르는 건 불협의 긴장감.

“과하게 반듯한 타일이 현실감을 지운다”는 그의 말처럼, 이 회화는 너무나 정돈되어서 오히려 낯설고 이상하게 아득합니다.

 
 

첫날의 기억, 〈Gloomy day〉

도착한 날, 거센 비와 바람, 꽃샘추위. 벚꽃은 날리지만 풍경은 전혀 봄답지 않은 회색입니다.

중앙의 여성 인물은 콜라주된 이방인처럼 화면에 삽입되어 있고, 관람자는 가까이에서 그녀를 응시하지만, 정작 그 인물과는 닿을 수 없는 거리감을 느끼게 됩니다.

 

“타인을 바라보는 일은 결국 나를 비추는 일”

작가는 프랑스 철학자 레비나스의 말을 인용합니다. “나의 존재는 타자의 얼굴 앞에서 시작된다.” 이번 전시는 타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나’라는 존재의 실체를 되묻습니다. 언어 없이도, 목소리 없이도, 당신은 이 조용한 마주침을 통해 스스로를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전시 정보

전시명: 《The Silent Encounter》

작가: Sacco Arai 사코 아라이

장소: PG 갤러리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11길 21, 2층)

기간: 2025년 07월 05일(토) – 2025년 08월 02일(토)

관람 시간: 화 - 토요일 11:00 – 19:00 (일·월 휴관)

관람료: 무료

오프닝 리셉션: 2025.07.04(금), 17:00 – 19:00

 
 

침묵이라는 언어로 말을 건네는 전시

《The Silent Encounter》는 소음의 시대에, 침묵으로 감정을 기록하는 법을 알려주는 전시입니다.

말보다 시선, 해석보다 감각. 사코 아라이의 이 조용한 질문 앞에, 당신은 어떤 답을 준비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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