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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Box in the White Cube》 어둠은 부재가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시각의 시작이다.
《Black Box in the White Cube》 어둠은 부재가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시각의 시작이다.

《Black Box in the White Cube》
어둠은 부재가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시각의 시작이다.

어둠 속에서 태어나는 질문들
빛이 사라지면, 감각은 깨어난다.
전영주와 정우빈의 2인전 《Black Box in the White Cube》 (1AO space, 2025.10.21–11.1)은 ‘보이지 않음’을 결핍이 아닌 사유의 조건 으로 제시한다.
화이트큐브 위에 블랙박스를 덧입히며, 두 작가는 관객이 단순한 ‘응시자’가 아닌 무대 위 존재 로 참여하도록 초대한다. 그 어둠은 숨기면서 동시에 드러내고, 감각과 인식의 경계를 뒤흔든다.
《Black Box in the White Cube》
참여 작가: 전영주 @88_of_eggs | 정우빈 @bin_woo_vin
기간: 2025.10.21 – 2025.11.1
운영 시간: 12:00 – 21:00 (화–일, 휴관 없음)
장소: 1AO space,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25길 89
서문: 임휘재 @eldnac.rewolf
그래픽 디자인: 정우빈 @bin_woo_vin
주최: 1AO space @1aospace.kr
전영주 — 통제할 수 없는 어둠의 회화
전영주는 빛의 부재를 단순한 결핍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그것을 통제할 수 없는 힘 , 다시 말해 회화의 근원으로 탐구한다.
유화의 물질성과 우연성이 만들어내는 불확실한 표면 위에서, 작가는 통제와 해체 사이의 긴장을 포착한다. 〈Chewed Gum of Caldera Lake〉는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세계에 대한 경외를 담은 장면이다.
그의 화면은 언제나 불완전하지만, 바로 그 불완전함이 감각의 시작점이 된다.

정우빈 — 실내로 스며든 신화의 그림자
정우빈의 어둠은 실내로 들어온 자연이다. 태국에서의 낯선 생활 속, 들개의 울음과 스콜의 냄새, 그리고 바퀴벌레의 시선까지 — 그는 그 모든 감각을 실내 풍경 속에 포섭한다.
〈My Deity in the Gaze〉에서는 도마뱀 ‘뚝개(Tokay Gecko)’의 울음이 새소리로 오인되며, 익숙한 해석 체계가 무너지는 순간 새로운 신화가 탄생한다.
그의 회화는 불확실한 이미지들을 신성한 형상으로 재조합하는 과정이며, 결국 ‘본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어둠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Black Box in the White Cube》는 ‘보이게 하면서 동시에 가리는’ 회화의 이중성을 드러낸다. 두 작가는 어둠을 결코 결핍으로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새로운 사유를 가능케 하는 조건 이다.
빛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세계 — 그 세계의 문이 이 전시를 통해 열린다.
에디터 한마디
“어둠은 언제나 무언가를 감추지만, 동시에 우리가 잊고 있던 감각을 깨운다. 이 전시는 ‘보이는 세계’를 믿지 않는 두 화가가 만든, 보이지 않는 세계의 기록이다.”
— 에디터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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