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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현대미술기획전 《그리고, 하루》
2025 현대미술기획전 《그리고, 하루》

2025 현대미술기획전 《그리고, 하루》
삶의 결을 따라가는 예술의 항해
2025년 여름, 광주시립미술관에 아주 조용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전시 하나가 도착했다: 《그리고, 하루》.
전시 제목의 짧은 문장은, 생각보다 많은 질문을 품고 있다.
“당신의 하루는 어디서 멈췄고, 어디서 다시 이어졌나요?”
‘그리고’라는 단어는 단순한 문장의 연결사가 아니다.
그것은 멈춤 없는 삶의 흐름이자, 다음 장면을 계속해서 불러오는 존재의 선언이다.
이번 전시는 김선우, 문형태, 정승원, 정성준—네 명의 작가가 삶의 서사를 감각적인 조형 언어로 풀어낸 결과물이다. 회화와 설치 등 약 5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전시는 개인의 내면에서 시작해 사회와 자연으로 확장되는 여정을 펼쳐 보인다.
전시 정보
전시명: 2025 현대미술기획전 《그리고, 하루》
장소: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제3, 4전시실
기간: 2025년 7월 29일 ~ 11월 23일
시간: 화–일요일 10:00 – 18:00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출품작가: 김선우, 문형태, 정성준, 정승원
작품 수: 회화 및 설치 등 약 50여 점
삶을 그리는 네 개의 시선

김선우
도도새의 항해와 피안(彼岸)을 향한 상상
비행을 멈춘 도도새를 통해, 존재의 본질과 가능성을 탐색한다. 그의 도도새는 더 이상 과거의 상징이 아닌, 새로운 항해를 준비하는 잠재성의 은유다.

정승원
일상 속 기억의 재구성
소소한 장면을 섬세한 감정으로 복원해낸다. 반복된 실크스크린 이미지들은 기억의 복수성과 감정의 유동성을 시각화하며, 익숙한 풍경을 통해 관람자의 기억도 함께 끌어낸다.

문형태
감정의 숫자화, 관계의 해석
감정을 숫자로 치환하여 서사를 구성하고, 삶의 복합성과 관계의 양가성을 따뜻하고 유쾌한 화면으로 풀어낸다. 그의 회화는 하나의 ‘나’와 또 다른 ‘너’가 함께 써 내려간 관계의 풍경이다.

정성준
도시 동물의 유토피아적 상상
동물들이 주체가 되어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한다. 무채색의 도시 속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으며, 기후 위기의 현실 속에 조용하지만 분명한 생태적 메시지를 건넨다.
그리고, 하루가 던지는 질문
삶은 하루의 연속이고, 예술은 그 하루들을 다시 읽어내는 언어다.
이 전시는 관람자에게 조용히 제안한다.
“하루라는 장면 위에, 당신의 다음 장면은 어떻게 그려질 수 있을까요?”
작가들이 포착한 장면들은 반복과 축적 속에서 서로 다른 결을 만들어내고, 그 연결의 순간마다 삶은 다시 쓰이고, 다시 해석된다. 전시는 그렇게 ‘포개어지는 하루’라는 개념을 따라, 예술과 현실이 맞닿는 지점에서 우리의 오늘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익숙한 풍경 속에서 낯선 감각을 일으키고, 반복된 일상 속에서 멈춰 있던 생각을 조심스럽게 흔든다.
에디터 A 한마디
《그리고, 하루》는 단지 감상하는 전시가 아닙니다. 당신의 하루를 다시 그려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정체되어 있던 삶의 조각들이 이곳에서 조용히 연결되고, 우리는 또 다른 하루를 써 내려갈 준비를 하게 됩니다. 이번 여름, 광주에서 만나는 짧지만 깊은 예술적 항해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