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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작가 | 최소희
이 달의 작가 | 최소희

이 달의 작가 | 최소희
불안과 회복 사이, 선으로 만든 내면의 구조
트라우마는 과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형태를 바꾼다.
어느 날은 감정으로,
어느 순간에는 이미지처럼 떠오른다.
최소희 작가는
이 보이지 않는 흔들림을 화면 위로 끌어올린다.
어린 시절 자연 앞에서 느꼈던 공포,
그 안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만든 ‘안전한 공간’.
그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이제 붉은 선과 구조적 공간이라는 형태로 되돌아왔다.

1. 붉은 선의 의미 — 경계와 피난처
작품 속 붉은 선은
위협이면서 동시에 보호막이다.
베어내듯 날카롭고,
때로는 몸을 감싸듯 조용하다.
이 선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마음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세운 심리적 구조물이다.

2. 구조된 불안 — 감정이 머무는 공간
화면 속 공간은 추상적이지만 무작위적이지 않다.
각 선과 색은
정확한 자리에 놓인 듯 긴장을 만든다.
불안은 더 이상 흩어지지 않고,
질서 안에 배치된 감정이 된다.

3. 회피에서 직면으로 — 방향이 바뀐 시간
초기 작업이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회피의 세계였다면,
최근의 작품은
다시 현실을 향한다.
작가는 도망치던 감정을 붙잡고,
정면에 세운다.
유토피아는 뒤로 물러나고,
대면의 풍경이 화면을 채운다.

4. 작가의 말
최소희의 작업은
치유를 직접 말하지 않는다.
대신, 불안을 숨기지 않고
그 자리에 두는 용기를 보여준다.
그림은 답을 주지 않는다.
단지, 견딜 수 있는
공간 하나를 남긴다.
이 달의 작가 | 최소희
불안과 회복 사이, 선으로 지은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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