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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속에 새겨진 시간: 이병민 작가의 세계"
"안경 속에 새겨진 시간: 이병민 작가의 세계"

"안경 속에 새겨진 시간: 이병민 작가의 세계"
안경, 그리고 이야기

안경은 단순한 도구일까? 아니면 하나의 창(窓)일까? 시력을 교정하는 필수품이자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안경. 하지만 이병민 작가에게 안경은 ‘소통의 수단’이다. 그는 안경의 렌즈에 직접 흠집을 내고, 새기고, 그림을 그려 넣는다. 그 결과, 렌즈를 통해 보이는 세상은 온전한 현실이 아닌, 그만의 기억과 감정이 담긴 새로운 시각적 일기가 된다.
이병민 작가의 대표 시리즈 ‘안경 속의 그림일기’는 그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순간들을 안경에 새겨 넣은 작품이다. 작가의 손길이 닿은 안경은 단순한 시각 보조기구가 아니라, 그의 삶과 감정이 깃든 조각품으로 변모한다. 우리는 그의 안경을 통해 마치 작가의 시선을 공유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안경 속 주인공, 그리고 자화상
이병민 작가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한 인물이 있다. 그는 이 인물이 자신이라고 말한다. 그의 안경 속 세계는 그가 본 것, 느낀 것, 그리고 기억하고 싶은 것들로 이루어진다.
어릴 적부터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을 필수적으로 착용했던 그는, 렌즈를 통해 보는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경험이 그의 작품으로 연결되었다.

예술적 영감, 그리고 재료

그렇다면 이병민 작가는 어떤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해 나갈까? 그는 안경을 구하기 위해 일반적인 안경점뿐만 아니라, 주변의 작가들에게 오래된 안경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안경 렌즈에 작은 송곳(니들)으로 직접 새김을 한다. 이 송곳은 그의 손에서 ‘붓’이 되고, ‘연필’이 된다. 그에게 안경 새김이란 단순한 조각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과정이다.
그가 작품을 구상할 때 가장 큰 영감을 받는 것은 다름 아닌 음악, 영화, 그리고 책 속의 문장이다. 어떤 노래의 가사가 가슴을 울릴 때, 영화의 한 장면이 깊게 와닿을 때, 그리고 책의 한 문장이 마음에 박힐 때, 그는 그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렌즈 위에 새겨 넣는다.

‘시간’에서 ‘행동’으로, 새로운 도전
지난해 이병민 작가의 작업 주제는 ‘시간’이었다. 안경 렌즈 위에 흠집을 내어, 지나간 시간과 기억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올해 그는 ‘행동’에 중점을 두려 한다. 과거의 기억을 새기는 것에서 벗어나, 좀 더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과정을 담아낼 예정이다. 그의 작품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관객과의 소통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게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이병민 작가는 예술이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는 관객이 그의 작품을 보고, 공감하고, 깨닫고, 감정을 느끼기를 바란다. 인간이 예술을 통해 감정을 공유하고,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예투와 예술가의 연결
그는 예투에 대해 “예술가들과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예술가들이 혼자서 나아가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예투와 같은 플랫폼이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예술 시장을 이끄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본다.
그가 예투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손과 손 사이 연결된 실 매듭"
이병민 작가의 작품이 안경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듯이, 예투도 예술가와 관객, 그리고 투자자를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고 있다. 그의 작품이 우리에게 새로운 시선을 제공하듯, 예투도 예술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