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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등록 작가 | 박은송
신규 등록 작가 | 박은송

신규 등록 작가 | 박은송
보이지 않는 감정이 머무는, 가장 조용한 회화의 자리
박은송의 회화는
감정을 ‘기억하는 방식’에 대한 사적인 기록처럼 느껴진다.
순간의 떨림은 대체로 너무 빨리 사라지지만,
그는 그 미세한 파동을 붓의 속도와 레이어의 깊이로 붙잡아 둔다.
이 화면에서는 설명이 필요 없다.
빛이 어떻게 스쳤는지,
공기가 어떻게 흔들렸는지,
마음이 어떻게 잠깐 일렁였는지만
조용히 남아 있을 뿐이다.

1. 바다 — 감정이 가장 크게 흔들렸던 장소
박은송 작업의 핵심에는 ‘바다’가 있다.
그에게 바다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감정의 결이 가장 크게 흔들리고 다시 가라앉던 장소다.
바다 연작은 그때의 감정을 다시 불러오는 장면들이다.
색은 파도처럼 겹겹이 쌓이고,
결은 조용한 흔들림처럼 화면 위에 남는다.
그림 앞에 서면,
우리는 바람의 방향보다
마음의 움직임을 먼저 읽게 된다.

2. 색의 결 — 지나간 감정이 다시 떠오르는 순간
박은송의 화면에서 색은
정확한 형태보다 감정의 잔향을 먼저 말한다.
한 번 지나간 감정이
어느 날 불쑥 떠오를 때의 느낌처럼,
색은 겹치고 스며들며 깊이를 만든다.
이 결은 설명할 수 없지만,
확실히 ‘느껴지는’ 무언가다.
보는 이는 각자의 기억을 꺼내
그 사이에 자신만의 색을 얹게 된다.

3. 감정의 통로 — 그림을 보는 일이 곧 ‘돌아가는 일’
박은송의 회화는 메시지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림은 완성된 이야기 대신
기억으로 돌아가는 길만 열어둔다.
그래서 작품 앞에 서면,
오래전에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감정의 결이
어디선가 다시 가볍게 만져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림은 장면이 아니라
감정의 상태로 남는다.
4. 작가의 세계
박은송은 감정을 기록한다.
더 선명하게 보이려는 기록이 아니라,
흐트러지고, 사라지고, 다시 떠오르는
감정의 움직임 자체를 담아낸다.
그의 화면은 차분하지만 단단하다.
보이지 않는 감정도
충분히 ‘형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는 회화로 증명해낸다.
신규 등록 작가 | 박은송
보이지 않는 감정을 붙잡는 회화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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