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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등록 작가 | 곽준영

신규 등록 작가 | 곽준영

예투
신규 등록 작가 | 곽준영

신규 등록 작가 | 곽준영

감정이 스며들며 변해가는 정체성의 풍경

 

곽준영의 회화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보다,

“나는 어떻게 변해왔는가”에 더 가까운 화면이다.

작품 속 인물과 식물, 흐릿한 배경은

명확한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는다.

대신, 감정이 스며드는 과정을 조용히 보여준다.

설명보다 잔향이 길고,

의미보다 감각이 먼저 남는다.

화면 앞에 서면

우리는 해석하지 않고,

느끼게 된다.

 

 

1. 협죽도 — 아름다움 속에 숨은 위험의 표정

곽준영 작업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식물, 협죽도.

우아한 외형과는 달리

강한 독성을 품고 있는 이 식물은

관계가 가진 이중성을 그대로 상징한다.

다가갈수록 매혹적이지만,

깊어질수록 상처가 남는 구조.

작가는 이 모순을

하나의 이미지 안에 응축시킨다.

꽃이 아니라

관계의 얼굴을 그린 셈이다.

 

 

2. 색의 침투 — 정체성이 만들어지는 방식

곽준영의 화면에서 색은

경계를 지키지 않는다.

겹치고, 스며들고,

서로의 영역을 천천히 침식한다.

이 움직임은

한 사람이 관계를 지나며 변화하는

정체성의 궤적을 닮아 있다.

정체성은 완성형이 아니라,

감정이 켜켜이 남은 흔적에 가깝다.

작품 속 색은 그 과정을

시각화한 기록이다.

 

 

3. 정체성의 풍경 — ‘나’라는 장소

곽준영의 회화는

인물화이면서 동시에 풍경화다.

주인공은 없고,

대신 분위기와 기류만이 남아 있다.

그렇기에 보는 이는

작품 안으로 들어가기보다,

어느새

자기 안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림은 장면이 아니라

상태로 기억된다.

 

 

4. 작가의 세계

곽준영은 말하지 않는다.

대신, 화면으로 남긴다.

감정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형태를 바꿔 축적되고,

정체성은 그 위에

천천히 덧입혀진다는 사실을—

그녀의 작업은

차분하지만 단단하게 증명한다.

 

신규 등록 작가 | 곽준영

감정과 관계가 빚어낸 정체성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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