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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의 대통령〉, 다시 민주주의를 노래하다
뮤지컬 〈나의 대통령〉, 다시 민주주의를 노래하다

뮤지컬 〈나의 대통령〉, 다시 민주주의를 노래하다
오는 8월 29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창작 뮤지컬 〈나의 대통령〉이 개막한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과 정신을 무대 위에서 재조명한다.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김대중을 무대에 세우며, 그가 지켜낸 가치 ― 평화, 인권, 용서, 화합 ― 를 오늘의 언어로 다시 묻는다.


장충단공원에서 서울의 봄까지
뮤지컬은 1971년 제7대 대통령 선거 장면으로 시작한다.
장충단공원에 모여든 군중 앞에서 젊은 후보 김대중은 새로운 시대의 희망을 외치지만, 부정선거와 유신체제는 민주주의를 짓밟는다. 이후 일본 체류 중 납치 사건, 동교동 연금, 부마항쟁과 박정희 대통령의 피격 등 현대사의 굵직한 장면들이 이어진다.
‘서울의 봄’은 잠시의 희망으로 다가오지만, 곧 신군부의 탄압이 시작되고 김대중은 다시 체포된다. 무대 위 김대중의 서사는 단순한 과거의 복원이 아니라, 관객이 동시대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질문으로 확장된다.




신군부, 사형선고, 그리고 망명
광주 민주화항쟁은 무력으로 진압되고, 김대중은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는다. 그러나 감옥 안에서도 그는 화해와 용서를 말한다.
미국 망명 이후에도 그는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않는다. 영어로 세계에 한국의 현실을 알리고, 거리 시위에 나서며, 귀국 후 또다시 연금되지만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향한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한다.
이 여정은 결국 1987년 민주항쟁과 촛불 광장으로 이어진다. 뮤지컬은 과거의 인물을 회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민주주의가 서 있는 자리를 되묻는다.




인간 김대중 — 간극 속의 울림
연출가 권호성은 이번 공연의 방향성을 이렇게 설명한다.
“정치인 김대중이 아니라, 고통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았던 인간 김대중, 그리고 사랑 앞에서는 약해질 줄 알았던 남자 김대중을 무대에 세우고 싶었다.”

단단함과 부드러움, 두 얼굴의 간극은 모순이 아니라 울림이다. 무대 위에서 김대중은 과거의 상징이 아니라, 여전히 살아 있는 인간으로 다가온다.
캐스트와 제작진
이번 공연에는 김대중 역의 안덕용, 이희호 역의 손현정, 육승업 역의 조휘, 그리고 30여 명의 뮤지컬 배우와 합창단이 출연한다.
제작진은 작가 진남수, 연출 권호성, 음악 이술아, 안무 최병규, 오수윤이 맡았다.
〈나의 대통령〉은 2023년 목포문화예술회관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올해는 약 두 달간의 장기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 정보
공연명: 〈나의 대통령〉
장소: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일정: 2025. 8. 29(금) - 10. 26(일) (8.28 VIP 시사회 포함)
주최,주관: 협동조합 손에손에
후원: 김대중평화센터


〈나의 대통령〉은 단순히 과거를 보여주는 무대가 아니다.
김대중이 남긴 발자취는 여전히 오늘의 길 위에 놓여 있고,
관객은 그 길을 따라가며 내일의 민주주의를 상상하게 된다.
민주주의는 완성된 제도가 아니라, 끝없이 이어지는 과정이다.
김대중이 노래했던 평화와 인권, 용서와 화합은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한 언어로 남아 있다.
〈나의 대통령〉은 무대 위에서 그 언어를 다시 불러내며 말한다.
민주주의의 무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우리의 차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