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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장난감일 뿐이야”라고 말하는 순간,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냥 장난감일 뿐이야”라고 말하는 순간, 이야기는 시작된다

예투
“그냥 장난감일 뿐이야”라고 말하는 순간,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냥 장난감일 뿐이야”라고 말하는 순간,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냥 장난감일 뿐이야.”
가볍게 흘려들 수 있는 이 말 한마디에, 윤호석 작가는 조용히 반문한다.

그에게 장난감은 단순한 유희가 아니다. 그것은 방 안에만 존재하던 작은 세계, 그리고 오직 상상력만으로 지탱했던 유년기의 유일한 힘이었다.

 

장난감은 나의 우주

어릴 적 외동으로 자란 윤호석 작가의 방 안은 늘 장난감으로 가득했다. 만화 속 영웅, 게임 속 캐릭터, 손에 쥘 수 있는 수많은 작은 피규어들은 그의 현실이자, 꿈이자, 마음의 피난처였다. 그는 말한다.

“제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동안, 그들의 운명은 제가 결정했어요. 저는 그 작은 세계의 창조자였죠.” 이제 그는, 유리라는 재료로 그 세계를 다시 만든다.

 

그의 대표 시리즈 ‘It’s just a toy’는 이러한 이중성을 품고 있다. 크리스탈처럼 반짝이지만, 건드리면 깨질 듯한 위태로움. 그것은 곧 작가 자신이며, 동시에 우리 모두의 내면이기도 하다.

유리로 빚어진 욕망의 형상

윤호석 작가는 유리공예 중에서도 가장 전통적인 '블로잉' 기법을 사용한다. 유리는 그의 감정, 기억, 욕망을 시각화하는 투명한 언어다. 얇고 빛나는 유리로 만들어진 장난감들은 겉으로는 유쾌하고 화려하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외로움, 불안, 질투, 결핍, 분토, 우울, 압박감, 경쟁심, 관심, 완벽주의 같은 감정들이 숨 쉬고 있다.

 
 

‘Empowered’: 과시의 가면을 쓴 단검

가장 최근의 시리즈 ‘Empowered’는 와인잔과 단검의 결합이다. 중세 귀족이 허리에 찼던 화려한 단검처럼, 이 작품은 과시와 중독을 상징한다. 그는 이 단검으로 와인을 따르며, 사진과 함께 그 퍼포먼스를 작업의 일부로 만든다. 이는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다. 유리의 역사와 전통 위에 팝컬처와 판타지가 겹쳐진, 시대를 꿰뚫는 하나의 거울이다.

 

다크히어로의 유머, 그리고 반전

윤호석 작가는 어릴 적 슈퍼히어로를 동경했다. 하지만 지금은 웃으며 말한다.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었지만, 결국 다크히어로가 됐네요.”

인터뷰 말미엔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응원도 남겼다. “예투 그리고 예투 팀원들 모두 화이팅!! ㅎㅎ!!”

그의 작업엔 언제나 진지함과 유쾌함이 공존한다. 진지한 고민을 장난감으로, 무거운 메시지를 유리로 반짝이며 전달하는 그는, 스스로도 그 감정의 모순을 즐기는 듯하다.

 
 

유리의 선배가 되기 위한 여정

윤호석 작가는 현재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활동 중이며, 2023년 Glass Art Society에서 수여하는 ‘SAXE Emerging Artist Award’를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미국, 이탈리아, 폴란드 등 다양한 국제 전시에 초청되었고, 교육자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는 언젠가 한국에 유리예술 학교를 세우는 것을 꿈꾸며, 다음 세대에게 유리의 전통과 자신의 모든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한다. “누구나 유리를 배울 수 있는 곳, 그게 제 꿈이에요.”

 

YEATU와의 연결

그는 YEATU 예투를 “자신의 작품이 관객과 새로운 방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라 말한다. 장난감이라는 친숙한 매개를 통해 감정의 복잡함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처럼, YEATU예투도 예술가와 대중, 그리고 투자자 사이의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간다.

 

윤호석 작가는 오늘도 묻는다.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안고 살아가고 있나요?” 그리고 그의 유리 장난감들은, 조용히 그 이야기를 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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